"김민재, 분데스리가 적응해야 한다" 레전드 마테우스 & 투헬 감독도 '부진' 김민재에 쓴소리... "일대일 불필요 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0.03 12: 59

"김민재, 분데스리가 적응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6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은 자유계약(FA) 신분인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복귀를 추진했는데 보아텡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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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능력을 갖추지 못해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요소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 적응해야 한다. 김민재 영입 전 반대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세리에 A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테우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1984년부터 1988년, 1992년부터 2000년까지 활약했다.
특히 당시 분데스리가 우승만 7회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다. 마테우스는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이었다. 마테우스는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특히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 150경기에 나서  역대 독일 대표팀 최다 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테우스의 태세 전환은 입단 당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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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떠오른 김민재에 대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김민재에 대한 마테우스의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마테우스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냈던 것과 달리 이번 라이프치히전 이후에는 비판 의견을 내비쳤다. 
투헬 감독은 지난 8월 분데스리가 공식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침착하고 예의바른 김민재를 사랑한다"면서 "그는 정신적인면을 시작으로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빌드업이 필요한 나의 축구에서 김민재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다. 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김민재는 항상 어깨 너머로 도울 수 있는 곳을 찾는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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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증명해 왔다는 걸 뜻한다"며 "크고 빠르고 매우 믿음직스럽다"고 김민재의 능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서도 "벤자민 파바르와 세 명의 센터백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며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칭찬했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던 베르데 브레멘과 올 시즌 개막전서 김민재는 선발로 나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 원정 경기서는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김민재는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커버 등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선보이며 뮌헨의 리그 3연승에 일조했다. 
또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는데, 팀은 아쉽게도 세트피스에서 2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레버쿠젠의 핵심 공격수인 빅토르 보니페이스를 철저하게 막아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1%, 클리어링 3회, 슛 블록 2회, 태클 성공 2회로 수비와 경기 전반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를 만난 김민재는 패스 성공 97회, 클리어링 6회, 공 소유권 회복 7회,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 등 수비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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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이프치히와 경기서는 패스 성공 106회, 패스 성공률 92%로 패스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공중볼 경합 성공률 25%로 상대 공격수 오펜다에게 밀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오펜다는 몇 차례 경합 이후 자신감을 내비치며 김민재를 어렵게 만들었고 바이애른 뮌헨은 스벤 울라이히의 실수까지 겹치며 오펜다에게 1골-1도움을 허용해 라이프치히에게 리드를 내줬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패했다면 김민재도 패배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투헬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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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키커에 게재된 인터뷰서 "김민재는 일대일 수비를 펼칠 이유가 없었다. 또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기는커녕 나가서 공간을 허용했다"라고 지적했다. 
투헬 감독이 언급한 것은 전반 20분 내준 실점 상황. 당시 상황에 대해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수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마테우스에 이어 투헬 감독까지 김민재에 대한 아쉬움을 처음으로 표현한 가운데 김민재는 더욱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중앙 수비진의 부담이 커진 상태.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했고 보아텡의 합류도 정확하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따라서 당분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로 활약을 펼쳐야 한다. 
푸스발 뉴스는 "더 리흐트는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 여전히 무릎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더 리흐트가 빨리 훈련에 복귀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더 리흐트는 아직 뛰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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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 경기지만 김민재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또 앞으로 행보도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병역특례를 위해 군사훈련을 펼친 김민재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맹렬한 행군을 이어왔던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가장 큰 부담을 안게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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