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PSG)은 쉴 틈이 없다. PSG 경기 끝나고 아시안게임에 오니 또 국가대표가 기다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친선전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친선전에 나설 대표팀 24인 명단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의 코멘트는 여전히 없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9일 파주NFC에 소집될 예정이다.
이번 명단에 9월 유럽 원정에 소집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그대로 포함됐다.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설영우(울산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 헨트)도 10월 A매치에 합류한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은 오는 7일 오후 9시에 열린다. 황선홍호는 4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든 지든 한국은 7일 금메달결정전 또는 동메달결정전을 추가로 치러야 한다. 일부 선수들은 중국에서 대회를 치르자마자 귀국해 또 다시 A대표팀에 합류해 친선전에 대비해야 하는 셈이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이강인은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이강인은 8월 22일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9월 대표팀 유럽평가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PSG에서 재활에 전념해 온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늦어져 황선홍 감독의 속을 태우기도 했다.
이강인은 9월 12일 PSG 팀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20일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를 뛰고 중국으로 이동해 가까스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은 부상여파로 아직 100% 몸상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역시 이강인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며 조심스럽게 그를 출전시키고 있는 상태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홀가분하게 A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이강인은 병역면제 혜택을 맏아 계속 유럽에서 오래 뛸 수 있는 발판을 얻을 수 있다. 만에 하나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이강인을 비롯해 홍현석, 정우영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커리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미국에 거주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해 최정예 국가대표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를 상대로 한국대표팀 첫 승을 거뒀지만 안방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그는 10월 2연전에서 승리해 자신을 둘러싼 비난여론을 잠재우려고 할 것이다.
한국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없다. 클린스만 역시 선수들의 소집시기에 맞춰서 일시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이강인 등 최정예 선수들은 A대표팀에서 결과를 내기 위해 잠시도 쉴 틈이 없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