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첫 아시안게임인 것 같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와 맞대결을 펼쳐 4-1(11-6, 11-4, 10-12, 12-10, 11-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3년 만에 성사된 북한과 결승전 맞대결에서 승리, 21년 만에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종료 후 신유빈은 "너무 신기하고 이제 저희 집에도 금메달이 생겼다. 작전 바꿔가면서 플레이해 후회 없고 좋았다"라며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밝혔다.
신유빈은 부상으로 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이로 인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 개막 한 달 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만난 신유빈은 당시 "부상 시기와 선발전이 겹쳐 못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행운이 찾아와 행복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그는 "회복하는 1년 동안 손을 쓰지 못해 웨이트 중심으로 운동했다. 1년 동안 파워, 순발력이 좋아졌다"라며 부상 치료 기간을 회복, 성장의 시간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2일 만난 신유빈은 "운 좋게 경기를 뛰었는데 성적도 잘 나와서 잊지 못할 첫 아시안게임인 것 같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이제 2024 파리 올림픽을 바라봤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 때도 선수들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경험이 정말 많은 선수들이 나와 집중력도 남달랐다. 이런 큰 대회에서는 또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지금처럼, 제가 늘 하던 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겠다. 연습 과정에서 더 착실해야 한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후회없는 경기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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