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일정 모두 마친 탁구 대표팀, 귀국은 24일에...왜?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3 00: 15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경기가 2일 밤 남자단식 결승전을 끝으로 모든 막을 내렸다. 세계랭킹 1, 2위인 중국의 판젠동과 왕추친이 맞대결한 남자단식은 치열한 풀-게임 승부 끝에 왕추친의 4대 3(10-12, 12-10, 13-11, 7-11, 11-4, 7-11, 11-8) 승리로 끝났다.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것이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중국에서 탁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이유는 세계 최강 두 선수의 양보 없는 묘기만 보더라도 이해가 갈 만했다.
경기 직후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 마지막 이벤트로 진행된 남자단식 시상식에는 4강까지 오르며 선전한 한국의 장우진도 밝은 모습으로 참가했다. 장우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개인단식 동메달, 개인복식 동메달(임종훈), 혼합복식 동메달(전지희) 등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선전했다. 한국 남자탁구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33년 만에 결승전에서 북한을 만난 한국 여자 탁구 전지희-신유빈 조가 이들을 꺾고 21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전지희-신유빈 조는 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와 맞대결을 펼쳐 4-1(11-6, 11-4, 10-12, 12-10, 11-4)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전지희, 신유빈이 금메달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02 / ksl0919@osen.co.kr

신유빈은 여자단식도 동메달을 따내며 또 한 번 성장세를 과시했다. 혼합복식은 장우진-전지희 조와 임종훈-신유빈 조가 동반으로 4강에 올라 나란히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 하나, 은메달 하나, 동메달 여섯 개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값진 메달을 따냈다.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러낸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로 인해 높아진 관심을 보다 높이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이번 아시안게임 우리 선수들의 활약은 큰 가치가 있었다.
한국탁구는 내년 2월에는 부산에서 한국탁구 사상 최초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역사적인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새로 세워진 한국탁구의 위상은 부산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해 치러질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치도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장장 9일간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전을 벌인 선수들이 바로 귀국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내년의 이벤트들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같은 중국의 란저우에서 이미 예선을 시작한 WTT 컨텐더가 8일까지 열리는데 아시안게임을 마친 대표선수들 대부분이 연이어 출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동의 오만에서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무스카트 컨텐더, 튀르키예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안탈리아 컨텐더에도 연속 출전한다. 
장기간의 해외 원정은 실전감각을 이어가는 동시에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향후의 도전을 위한 단단한 토대를 다지려는 까닭이다. 금메달을 딴 전지희-신유빈 조를 비롯해서 대표선수들은 연이은 컨텐더 대회를 마친 뒤인 24일경에나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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