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존재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와 맞대결을 펼쳐 4-1(11-6, 11-4, 10-12, 12-10, 11-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3년 만에 성사된 북한과 결승전 맞대결에서 승리, 21년 만에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전지희는 "신기하다. 너무 행복하다. (신)유빈이한테 너무 고맙다. 좋다. 많이"라며 활짝 웃었다.
신유빈은 "너무 신기하고 이제 저희 집에도 금메달이 생겼다. 작전 바꿔가면서 플레이해 후회 없고 좋았다"라며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밝혔다.
신유빈은 "아직 휴대폰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가족들은 제가 이기든 지든 '고생했어'라는 문자를 늘 똑같이 보낸다. 일단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신다. tv에 나오는 거 보면 좋아하신다. 이제 금메달 딴 모습을 보여드려 저도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전지희도"제가 좋든 안 좋든 다 제 뒤에서 응원 많이 해주시고 힘 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지희는 신유빈에 대해 "복식 경기다. 파트너가 없으면 못 하는 종목이다. 같이 이겨내줘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신유빈은 "(전지희) 언니는 실력이 정말 탄탄한 선수다. 함께 복식 경기에 나서면 믿음을 줄 수 있다. 저도 더 자신있게 플레이 할 수 있다. 그런 존재"라며 서로 마주보고 웃었다.
전지희는 "솔직히 (준비) 과정을 저희 둘만 안다. 둘만 있는 것 같았다. (신유빈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존재다. 애증? 애정이 있다"라며 신유빈을 향한 속마음도 전했다.
이제 둘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바라봤다. 전지희는 "유빈이의 폼이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이제 떨어지지 않게 부상 관리를 잘해야 한다. 유빈이랑 한번 더 나가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고 신유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출전하게 된다면 지금처럼 제가 늘 하던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도록 연습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신유빈은 "만약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거기서도 후회 없는 경기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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