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탁구 복식 결승 南北 맞대결, 한국-북한 선수들 나란히 앉아 응원전 펼쳤다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2 20: 47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앉아 전지희-신유빈, 차수영-박수경의 경기를 지켜봤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와 맞대결을 펼쳐 4-1(11-6, 11-4, 10-12, 12-10, 11-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3년 만에 성사된 북한과 결승전 맞대결에서 승리, 21년 만에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북한 선수들이 같은 장소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빠르게 치고 나갔다. 1, 2세트를 각각 11-6, 11-4로 따낸 한국은 3세트 접전 끝에 10-12로 점수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12-10, 5세트에서 다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리면서 5-0까지 차이를 벌렸고 이후 9-3, 11-4로 세트를 마치면서 세트 스코어 4-1로 차수영-박수경 조를 꺾었다. 
손뼉 치는 북한 선수들.
남한과 북한의 경기인 만큼, 양국 선수들도 자리를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서효원 등 11명의 선수가 응원을 펼쳤고 한국 선수단 바로 뒷자리에 앉은 10여 명의 북한 선수들도 북한이 득점할 때마다 손뼉을 쳤다.
전지희-신유빈의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이들은 태극기를 두르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선수들이 모여 앉은 자리를 바라본 전지희와 신유빈은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이들을 응원하던 선수들 역시 박수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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