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선수가 벤치에 있다니...질만한 경기라는 말, 얼마나 무기력한가?"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3 07: 09

"1999년생들로 이루어진 이 팀이 탈락한 뒤 골머리를 앓게된 것은 A대표팀이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한국은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제압한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

이 경기 황선홍 감독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에이스' 이강인과 '주포' 정우영, 그리고 이들과 2선에서 합을 맞췄던 엄원상을 모두 벤치로 보냈다. 대신 송민규, 고영준, 안재준을 선발로 세웠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는 '와일드카드' 설영우 대신 박규현을 선발로 기용했다.
중국과 경기 전까지 주축으로 활약했던 멤버들을 과감하게 벤치로 보낸 황선홍호지만,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 경기 한국은 전반전 홍현석, 송민규의 연속 골로 일찍이 승기를 잡았고 후반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4강으로 향했다.
중국 매체 '소후'는 경기 종료 후 중국 축구 전문 기자들의 평가를 전했다. 이들 중 샤오난 기자는 "한국이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를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 것을 보아 한국과 중국의 인재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일부 한국 언론의 부적절한 평가를 떠나 중국 축구는 겸손하게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라며 중국과 한국의 수준 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9년생들로 이루어진 이 팀이 탈락한 뒤 골머리를 앓게된 것은 A대표팀이다. 오는 11월 맞붙게 될 중국과 한국의 A매치 전망은 어떠한가? 이번 경기는 아마 많은 시사점을 줬을 것"이라며 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수준뿐만 아니라 A대표팀의 수준 차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이 성적은 실력으로만 봤을 때 괜찮은 수준이다. 축구계에서는 '발로 싸우되 입으로 싸우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부족함을 알고 용기를 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기자 자오젠은 "많은 사람들이 0-2 패배는 알맞은 결과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납득이 간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는 얼마나 무기력한 문장인가?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해 그만 생각해야 한다. 얼마나 더 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말자"라며 무기력한 중국 축구를 비판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 A대표팀은 오는 11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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