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챔피언 울산현대가 일본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한일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은 필승 의지를 다졌다.
울산은 3일 오후 7시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I조 2차전에 임한다.
울산은 지난달 19일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ACL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두고 상쾌한 출발을 했다. 가와사키 원정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울산은 공식 4경기 무패(2승 2무)로 흐름을 찾았다. 지난달 30일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1 32라운드 원정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은 2위 포항에 승점 8점 앞서며 2연속 리그 우승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과 중앙 수비수 김기희는 승리를 다짐했다. 홍 감독은 "내일 가와사키와 경기는 새로 바뀐 포맷에서 두 번째 경기다. 시즌은 마무리되고 있지만, ACL은 이제 시작이라 컨디션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선언했다.
김기희 역시 "두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양 팀 모두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과 김기희 모두 상대 중원을 경계했다. 홍 감독은 "가와사키와는 3년째 ACL 경기를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가와사키의 스타일을 이미 팀과 선수들이 알고 있다. 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근래 J리그의 강팀이자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팀인 것을 안다. 그래서 잘 준비해야 한다. 내일 어떤 선수들이 나올지 모르지만, 미드필더 선수들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기희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ACL는 리그와 다른 색깔의 대회다. 지난 3년간 가와사키를 상대해 본 바 좋은 팀이란 것을 알고 있다. 미드필더 선수들과 공격수 다미앙 선수에 대한 경계를 잘 하고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코로나19 종식으로 오래간만에 일본에 오게 됐다. 다행스럽게 K리그 경기 직후 가까운 일본에 오게 되었다. 아무래도 상대보다 경기 후 휴식을 하루 덜 취한 것이 경기에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하지만, 일단 회복에 더욱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 날씨나 음식은 한국과 다르지 않다"라며 일본 원정 소감을 밝혔다.
1년 만의 리턴 매치다. 울산과 가와사키는 3년 연속 맞붙는다. 울산은 2021년 16강에서 0-0으로 비긴 뒤 조현우의 선방쇼에 힘입어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2022년 조별리그에서도 두 차례 격돌해 1차전을 1-1 무승부, 2차전을 3-2 승리로 장식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스쿼드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잔류한 것으로 안다. 고메즈나 마르시뉴와 같은 날카로운 공격수들을 잘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에 잘 제어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