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결승행’ 전지희-신유빈 조, “인도? 북한? 누가 올라오든 우리 플레이 집중…더 밝은 메달 목표로 뛸 것”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0.02 15: 01

“어느 조가 올라오든 상대를 신경 쓰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전지희-신유빈 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여자 개인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의 강력한 우승후보를 꺾고 올라온 일본의 어린 천재들을 절묘한 호흡으로 이겨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마지막 날인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이 날 첫 경기로 열린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전지희-신유빈 조는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 조를 4대 1(9-11, 11-8, 11-8, 7-11, 7-11)로 꺾었다.

30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8강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전지희-신유빈 조는 대만 천쓰위-황이화 조를 상대로 3-1(9-11 11-6 11-6 11-4)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승리한 한국 전지희-신유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30 / dreamer@osen.co.kr

신유빈이 만들면 전지희가 결정했다. 전지희가 버티면 신유빈이 폭발했다. 연결이 길어질수록 좌우조합인 한국 조가 오른손끼리 묶인 일본 조보다 확실히 많은 점수를 가져왔다. 4강전의 중압감 속에 첫 게임을 먼저 내준 한국 선수들은 2게임부터 제대로 본 모습을 드러냈다. 3대 1로 앞선 4게임은 3-7까지 뒤졌으나 내리 8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30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8강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전지희-신유빈 조는 대만 천쓰위-황이화 조를 상대로 3-1(9-11 11-6 11-6 11-4)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한국 전지희-신유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09.30 / dreamer@osen.co.kr
전지희-신유빈 조는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복식조다. 2021년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 금메달, 2023년 더반 세계탁구선수권 은메달을 따냈으며,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도 6월 라고스, 7월 자그레브, 8월 리마대회까지 올해만 세 번이나 우승하며 여자복식 세계 1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직전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 조에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으나, 중국이 모두 탈락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절호의 금메달 기회를 잡았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경기 직후 “첫 게임을 우리 범실로 내줬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하자고 다짐하고 다시 시작했다. 결국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 결승전도 이번 시합처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조가 올라오든 상대를 신경 쓰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결승까지 올라 메달 색깔을 바꿨으나 더 밝은 메달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탁구 개인복식 아시안게임 메달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2002년 부산에서 멈춰 있었다.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치렀던 2002년에는 석은미-이은실 조가 류지혜-김무교 조를 이기고 금은메달을 나눠가졌었다. 당시 금메달리스트 석은미 코치가 바로 이번 대회 여자대표팀 코치로 함께하는 중이다. 21년 만에 결승에 오른 전지희-신유빈 조의 메달 색깔은 오늘 저녁 열리는 결승전에서 확정된다. 상대는 현재 진행 중인 북한과 인도의 4강전 승자다.
30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8강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전지희-신유빈 조는 대만 천쓰위-황이화 조를 상대로 3-1(9-11 11-6 11-6 11-4)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한국 전지희-신유빈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9.30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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