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는 ‘삐약이’ 신유빈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우 조와 만났다.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우 조는 8강전에서 세계 챔피언 출신 중국의 순잉샤-왕만위 조를 3-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최강 조를 꺾으면서 기세가 높아졌지만 전지희-신유빈 조도 올해 더반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같은 중국 선수들을 꺾은 바 있다. 절호의 결승 진출의 기회를 잡은 셈.
신유빈-전지희 조도 8강전에서 대만의 첸츠위-황위화 조를 3-1((9-11, 11-6, 11-6, 11-4)로 꺾었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탐색전을 펼친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 이후 적극적인 공세로 돌아서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지희의 왼손과 신유빈의 오른손이 번갈아 폭발하는 사이 내리 3세트를 가져와 승리를 확정했다.
여자 단체전, 여자 단식, 혼합 복식 등 동메달만 3개를 획득한 신유빈은 “어떻게 보면 저는 여기에 올 수 없는 운명이었다. 손목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얻게 되어 동메달을 따게 되며 기쁘고 신기하다”고 활짝 웃었다.
물론 금빛 도전을 향한 의지는 확고하다. 여자 복식 4강전을 앞둔 그는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1세트 9-11로 내줬으나 2세트 들어 11-8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11-8)에 이어 4세트(11-7)를 가져오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5세트 들어 고비도 있었지만 결국 11-7 승.
한편 장우진은 2일 오후 남자 탁구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판젠동과 만난다. 임종훈과 한 조를 이룬 장우진은 지난 1일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에 0-4(6-11, 8-11, 7-11, 3-11) 완패를 당했다.
복식 경기 완패의 아쉬움을 단식 경기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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