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골키퍼 한자치가 한국의 강력함을 인정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터진 황현석의 프리킥 선제골, 35분 들어간 송민규의 추가 골로 2-0 완승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종료 직후 2실점을 허용한 중국의 수문장 한자치는 "오늘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과 소통, 그들의 반응 등 전체 수비라인을 포함한 11명이 잘 맞았다. 우린 잘 해냈고 한국에 우리 수비 약점을 노출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자치는 수비를 포함한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했다고 주장했지만, 홍현석의 프리킥 한 방에 무너졌고 이후에는 조영욱의 돌파를 허용하면서 송민규의 골로 이어진 그의 크로스를 막지 못했다.
한자치는 "우린 0-1 스코어를 유지하고 싶었다"라고 말한 뒤 경기 막판 있었던 중국 선수들과 박규현과의 몸싸움에 관해 이야기했다. 후반 22분 측면에서 중국 선수 여럿과 엉키며 신경전을 벌인 박규현이지만, 주심이 다가오고 중국 선수들이 따지기 시작하자 양 손을 올리며 미안하다는 제스처와 함께 멀찍이 거리를 벌렸다. 옐로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구두 경고만 한 차례 받고 물러난 박규현이다.
그는 "난 이런 모습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경기장 안에서 조금 오버한 부분이 있다"라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자치는 "한국 팀이 좋은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우린 그들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 안정감을 개선해야 한다. 언젠가 한국은 우리의 힘을 느낄 것"이라고 수비 조직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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