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이 여자 단식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중국의 쑨잉샤와 격돌했다.
지난달 30일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대만의 첸츠위(48위)를 4-1로 제압한 신유빈은 2세트 이후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가며 승리를 가져왔다.
신유빈은 쑨잉샤와의 4강전을 앞두고 “1위 선수랑 한다고 해서 다를 건 없다. 그 선수가 1위인 이유는 분명히 있는 거고 나도 계속 늘 했던 것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준비를 더 철저히 하고 그런 내용이 최대한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 쑨잉샤를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0-4로 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유빈은 “동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고 신기하다. 경기를 치르면서 전보다 잘 풀어갔는데 이길 수 있는 세트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쉽다. 경기 내용은 비교적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3세트 들어 10-5로 앞서갔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걸 두고 “따라 잡힌다는 생각보다 잘 안 풀리다 보니 그냥 작전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부담은 없었을까. 신유빈은 “그냥 그런 생각은 안 들고 계속 경기에 집중했다”고 개의치 않았다.
오는 2일 전지희와 여자 복식 준결승에 나서는 각오를 묻자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동메달만 3개를 획득하게 된 아쉬움에 대한 물음에 “어떻게 보면 저는 여기에 올 수 없는 운명이었다. 손목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얻게 되어 동메달을 따게 되며 기쁘고 신기하다”고 활짝 웃었다.
여자 단식 결승 좌절의 아쉬움은 접어두고 복식 우승을 향해 다시 도전하는 신유빈은 “오늘 경기 끝났으니 들어가서 (전)지희 언니랑 훈련해야 한다”고 발걸음을 옮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