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정규투어 27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박주영은 1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본선 6,783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박주영의 이날 우승은 ‘최다 대회 출전 생애 첫 우승’ 기록을 다시 쓰는 기념비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23년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59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에 성공한 서연정이 갖고 있었다. 그 뒤를 안송이(236대회), 최은우(210대회)가 잇고 있다. 박주영은 서연정의 기록을 훌쩍 앞당겨 버렸다.
2010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뛰기 시작해 14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맞본 박주영은 그 사이 결혼을 해 아기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육아와 운동의 병행이 힘들다는 박주영은 “육아랑 연습을 병행하기 정말 힘들었다. 매일 아들을 재우고 집에서 2~3시간씩 퍼트 연습을 했다. 또 밤 9시에는 연습장 가서 샷 연습을 했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박주영은 1일 우승 확정 후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어안이 벙벙하다. 많은 분들이 이름을 외쳐 주셔서 힘을 낸 것 같았다. 어제 먹은 음식이 소화가 잘 안돼 체기가 좀 있었다. 막상 우승해 보니까 실감이 안된다. 열심히 한 보상이 와서 기쁘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기회가 온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3라운드를 5언더파 단독 선두로 시작한 박주영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플레이는 담담했다. 핀 세팅이 까다로워 경쟁 선수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가운데 박주영은 매우 경제적인 플레이를 했다.
전반에 버디 하나, 후반에 버디 하나를 뽑아내 7언더파 209타(71-68-70)의 최종 성적표를 제출했다.
박주영의 뒤를 김재희(-3), 마다솜(-2)이 이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