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중국의 쑨잉샤와 격돌했다.
지난달 30일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대만의 첸츠위(48위)를 4-1로 제압한 신유빈은 2세트 이후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가며 승리를 가져왔다.
신유빈은 쑨잉샤와의 4강전을 앞두고 “1위 선수랑 한다고 해서 다를 건 없다. 그 선수가 1위인 이유는 분명히 있는 거고 나도 계속 늘 했던 것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준비를 더 철저히 하고 그런 내용이 최대한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 쑨잉샤를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0-4로 패했다. 1세트 7-11로 내준 데 이어 2세트 들어 8-11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세트 들어 10점을 먼저 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 장우진-임종훈 조는 탁구 남자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복식 4강전에서 대만의 촹친화-린윤주 조와 만나 4-1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8강전에서도 매너쉬 샤-마나브 타카르(인도) 조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2로 극적 승부 끝에 승리를 가져온 장우진-임종훈 조는 1세트 11-8로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세트 들어 접전 끝에 14-12로 가져오며 결승 진출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3세트 들어 촹친화-린윤주 조의 거센 추격에 9-11로 내줬지만 4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 들어 12-10으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 탁구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당시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여자 복식 이은실-석은미 조가 우승을 차지한 게 마지막이다.
장우진은 4강전 승리 후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기분이 좋긴 하지만 이번에는 은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임종훈은 “(장)우진이 형과 마지막 복식 경기인 만큼 진짜 간절했고 결승전도 간절하게 잘 준비해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르게 된 임종훈은 “저희가 미쳐서 하는 수밖에 없다. 우진이 형과 마지막으로 하는 만큼 간절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