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을 6골로 늘렸다.
더불어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3골을 넣으며 본격적인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이번 시즌까지 14시즌 동안 개인 통산 200골(함부르크 20골, 레버쿠젠 29골, 토트넘 151골)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히샬리송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맛을 봤다.
리버풀과의 대결을 앞두고 토트넘은 지난 달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 부상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아스날전(2-2 무)에서 부상을 우려해 일찍 교체된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이 이번 주 훈련을 소화했으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둘의 몸 상태를 한 번 더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메디슨은 지난 달 24일 아스날전에서 두 골을 합작하며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날전 이후 손흥민과 메디슨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오늘 훈련을 소화했지만,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손흥민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컸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리버풀과 대결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 팀 모두 기세는 좋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리버풀이 압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3년 이후 토트넘은 리버풀과 공식경기서 단 1승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2017년 10월에 달성한 승리였다.
토트넘은 10명인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린 것을 살린데다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행운의 자책골로 오랜만에 천적 리버풀 상대로 오랜만에 웃었다.
전반 26분 만에 변수가 생겼다. 존스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토트넘도 선제골을 만들었다. '캡틴' 손흥민의 골. 전반 36분 매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으로 달려든 손흥민이 오른발로 툭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6호 골. 8골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 이은 득점 단독 2위다.
후반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후반 4분 매디슨의 왼발 감아차기, 후반 6분 손흥민의 가슴 트래핑 후 논스톱 슈팅 모두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3분 파페 사르의 중거리포도 알리송 품에 안겼다.
후반 14분 히샤를리송의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히샤를리송이 공을 받는 과정에서의 오프사이드였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됐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탓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리버풀전을 앞두고 "아스널전 이후 손흥민과 매디슨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나가자마자 추가 변수가 발생했다. 손흥민 교체 전 경고를 받은 조타가 1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이 11명, 리버풀이 9명으로 싸우는 상황이 됐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극적 승리를 거둔 후 펄쩍 뛰며 기뻐했다. 개막 무패 행진(5승 2무)을 기록한 토트넘은 2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와 리버풀 경기의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 팬 투표에서 45.7%의 지지를 얻으며 최우수 선수에 등극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알리송 베커(29.0%), 포로(6.4%), 마팁(5.8%)이 이름을 올렸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