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핸드볼 희비 엇갈려...남자는 대회 첫 4강 진출 실패 - 여자는 3연승 4강 진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30 21: 48

남녀 핸드볼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저장사범대 샤오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 핸드볼 결선리그 1조 2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24-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바레인전(26-29 패)에 이어 2연패로 남은 이란전 결과와 상관없이 4강행이 좌절됐다. 한국 남자 핸드볼이 2006 도하 아시안게임(4위) 이후 아시안게임서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심지어 한국이 4강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은 1982년 대회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처음이다.

전날 아시아 최강 바레인 상대로 패배한 한국은 쿠웨이트 상대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까지 24-22로 리드를 잡으면서 바레인전 패배를 만회하나 싶었다. 하지만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박세웅(SK)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얼굴을 맞아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수적 열세를 안고 나선 한국은 막바지 공격을 모두 실패했다. 여기에 쿠웨이트에게 종료 1분여 전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재차 속공도 허용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쿠웨이트전도 패하면서 대회 시작 전 중동세를 경계하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허무하게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그래도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45-23으로 제압하면서 결선리그 A조 3연승을 달렸다. 조 1위로 4강에 안착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10월 3일 B조 2위 중국과 4강전에 돌입한다. 반대편에서는 일본-카자흐스탄의 승자가 결승전 진출을 두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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