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경기를 박살냈다"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 북한 편파판정+미숙한 대회 운영에 '극대노' [원저우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30 19: 58

"제발, 제발, 제발, 제발 공정한 대회를 만들어달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저장성 원저우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맞대결을 펼쳐 1-4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북한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한 골을 내줘 1-1이 됐다. 이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손화연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별달리 힘을 쓰지 못하고 북한에 연달아 3골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벨 감독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침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잘 시작했고 북한은 동점을 만들었다. 북한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우리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있을 수 있는 몸싸움이라고 생각했지만, 심판은 경고를 줬다. 뭔가 갑자기 말이 안 되는 상황이 이뤄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은 자랑스럽다. 그러나 월드컵이 몇 주 전이었고 이번 경기 심판이 자랑스러운 심판인지 모르겠다. 심판이 경기를 박살냈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벨 감독은 "북한은 2팀으로 이루어진 조로 경기했다. 우린 3팀이었다. 그들은 48시간을 쉬었지만, 우린 아니다. 난 공정하고 공평한 스포츠를 원한다"라며 이번 대회 자체가 공정하지 못한 대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벨 감독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커졌다. 그는 "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레드카드 이전에 말이다. 이런 대회에서는 심판의 판정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심판 판정은 의문이다"라며 더 크게 분노했다.
그는 이어 "전 이번 경기의 조직력, 심판 판정에 의구심이 생긴다. 이런 경기에서는 더 전문적인 심판이 필요했다. 그리고 16개 팀을 조별리그에 공정하게 나눠야 했다. 남한과 북한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어떤 조는 2팀이서, 어떤 팀은 3팀이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팀마다 쉬는 시간이 다르다. 난 공평한 대회를 원한다. 제발, 제발, 제발, 제발 공정한 대회를 만들어달라"라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미래 계획을 묻는 말에 "월드컵은 과거의 일이다. 큰 의미가 없다. 미래를 추구해야 한다. 오늘 경기 선수들은 매우 노력했다. 나도 더 노력하고 미래를 바라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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