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스타크래프트 리그부터 한 걸음씩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성장한 대한민국을 전세계 e스포츠인들은 e스포츠의 종주국, 발원지라고 부르고 있다.
그야말로 '金의환향’이었다. 제 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말 그대로 적의 안방에서 텃세를 극복하고 e스포츠 최강 국가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모두 챙겨 더욱 금메달의 가치를 빛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6시 18분 아시아나항공(OZ) 360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 B게이트로 입국했다.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예정된 시간에서 50분 이상 지난 오후 7시 12분에 입국장에 들어선 대표팀은 김정균 감독이 선두로 제일 먼저 입국장을 빠져나왔고 그 뒤를 이어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 ‘쵸비’ 정지훈의 순서로 입국장을 통과했다.
대표팀의 귀국을 1시간 이상 기다렸던 열렬 팬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돌아온 그들은 팬들에게 손 인사와 목례를 하면서 환한 표정으로 포쥐를 취했다. 간단하게 귀국 소감을 전한 뒤 일부 선수들은 팬들의 요청을 흔쾌히 받으면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그룹 스테이지에서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꺾고 8강에 진출했고, 27일 8강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2-0으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28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상대로 평가받는 숙적 중국을 2-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만과 결승전에서도 2-0으로 승리하면서 단 한 번의 세트 패배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주장 이상혁은 “이 순간을 위해 약 한 달을 열심히 달려왔다. 좋은 동료들과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금메달이 국민들께 좋은 추석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금메달 수상 직후부터 귀국 직전까지 숨가쁘게 일정을 소화한 대표팀은 피곤한 기색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순서대로 차례로 귀국 소감을 전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정균 대표팀 감독은 “감독으로써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되서 기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현지와 온라인을 통해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룰러’ 박재혁은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환한 웃음으로 현장에 모인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함을 표현했다.
팀의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이렇게 좋은 기회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정말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겠다. 금메달을 통해 얻은 가는 것들이 정말 기분 좋다”고 귀국 소감을 전했다.
‘쵸비’ 정지훈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여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찾아뵙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짧막하게 소감과 촬영에 임한 선수단은 마중나온 가족들과 소속팀 사무국과 함께 귀가, 다가오는 10월 10일 개막하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