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K리그도 혈전이 이어졌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2라운드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과 포항은 승점 66과 58로 8점 차이를 유지했다. 여기에 포항은 이번 시즌 울산전 3경기서 2무 1패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울산 역시 이날 무승부를 포함해 최근 11경기에서 3승 4무 4패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부진과 선수 이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울산은 포항 원정서 작정하고 나왔다. 평소의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내려 앉으면서 포항의 예봉을 막으려고 했다.
경기는 포항이 주도하는 경기였다.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을 몰아붙이면서 파상 공세를 펼쳤다. 파이브백의 울산은 필사적으로 버텼다.
전반 10분 포항은 울산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오베르단이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울산은 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전반 31분 포항은 제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으나 직전 임종은과의 경합 상황에서 파울이 먼저 선언돼서 골이 무산됐다.
후반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포항이 때리고 울산이 버텼다. 결국 양 팀 모두 골은 넣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무승부지만 시즌으로 보면 울산이 웃는 경기였다.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FC 서울의 경기에서도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수원 FC가 후반 27분 로페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앞서갔으나 후반 34분 기성용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이번 시즌 첫 골이자 동점골을 신고했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끝났다. 서울은 승점 47로 4위, 수원 FC는 승점 30으로 10위에 머무르게됐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