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북을 잘 막는 게 중요하다."
최원권 대구 감독의 말이다.
대구와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13승 7무 11패, 승점 46점으로 5위다. 대구(11승 12무 8패)는 승점 1점 차이로 6위.
만약 대구가 이번에도 전북에 진다면, 33라운드에서 수원FC를 반드시 잡고 승점 48점을 만든 뒤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구는 현재 파이널A 경쟁팀들 가운데 최저 득점(33골)을 기록 중이다. 다득점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단 점은 위안거리다.
심지어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의 갈비뼈 부상 이탈,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황재원이 자리를 비우고, '중원 기대주' 벨톨라까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3연승을 일궈냈다.
대구는 전주성에서도 기죽지 않겠단 다짐이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고재현, 에드가, 바셀루스, 장성원, 박세진, 이진용, 홍철, 김진혁, 홍정운, 조진우, 최영은을 출격 시킨다.
경기 전 대구의 최원권 감독은 "중요한 시기다. 전북 원정은 쉽지 않다. 최근에 전북 흐름이 안 좋다고 해도 전북은 전북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수비를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구 상황도 돌아봤다. 그는 "우리 팀에 현재 날카로운 창이 많이 빠졌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풀가동 했던 적은 없다. 이에 (대구 전력이 100% 아닌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일단 전북을 잘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이 올 시즌 2가지 포메이션을 쓰다가 최근에 쓰리백을 쓰고 있다. 오늘도 쓰리백으로 나오더라. 포백으로 공격적으로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기존 제 생각과 다르게 경기 운영이 될 것 같다. 팬분들이 봤을 때 재미없는 축구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축구는 공격을 해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고재현이나 루카스 바셀루스가 요즘 폼이 많이 올라와 있고, 또 박세진은 나이는 어리지만 공격적인 재능이 좋다. 역습 한방, 사이드 공격을 통해 전북 빈틈을 노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최소 4점을 획득하면 대구가 파이널A에 갈 수 있다고 계산했다. 다음은 홈경기다. 전북 원정와서 1점 따가는 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전북과 수원FC전 둘 다 중요한 경기다. 경기 우린 이기기위해 노력해왔다. 아무래도 오늘 경기가 조금 더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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