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주머니의 비결'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시설 중 최고는 식당. 나도 애용 중!"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30 20: 04

"달리기는 싫어, 힘드니깐".
토트넘은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3-2024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개막 후 4승 2무로 승점 14를 쌓아 4위에, 리버풀은 5승 1무로 승점 16을 얻어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토트넘 기세는 대단히 좋다.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기면서 이번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연이어 격파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특히 토트넘은 셰필드를 상대로는 후반 추가시간 전까지 0-1로 지고 있다가 2골을 몰아쳐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부담스러운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선 손흥민의 대활약으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을 따냈다.
리버풀도 분위기가 좋다. 개막전에서 첼시와 1-1로 비긴 이후 리버풀은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고 있다. PL에선 5연승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LASK 린츠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마찬가지로 3-1 역전승을 하면서 16강에 올랐다.
양 팀 모두 기세는 좋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리버풀이 압승이다.  지난 2013년 이후 토트넘은 리버풀과 공식경기서 단 1승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2017년 10월에 달성한 승리였다. 
그래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토트넘이기에 나름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토트넘이 고전하던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따내며 달라진 모습을 입증한 상태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토트넘 공식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런던 생활에 대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전 세계 축구 구단 중 가장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토트넘 구장과 훈련 시설 등에 대해서도 극찬을 보냈다. 특히 강조한 것은 바로 훈련소 내 구내 식당.
푸짐한 몸매로 토트넘 팬들에게 전술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는 애정 섞인 농담을 듣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훈련장 시설은 정말 완벽하다. 그중 최고는 역시 카페테리아(구내 식당)다"라면서 "나도 애용한다. 아니 사실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금으로 상상할 수 없겠지만 현역 시절 수비수 호주 국가 대표팀서 4경기나 출전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현역 시절 제일 싫은 것이 달리기였다. 축구 선수로 싫어하면 안 되는 것은 알지만 대체 왜 뛰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나는 내 선수들한테 똑같이 말한다. 달리기나 축구나 그게 그거라고 무리하게 뛰지 말라고 한다"고 또 하나의 전술 주머니 비결에 대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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