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초대 챔피언에 오른 ‘페이커’ 이상혁이 “e-스포츠도 스포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혁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의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 회견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2013년 프로 게이머로 데뷔한 이상혁은 국내와 국제대회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1일 로이터 통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할 선수 6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상혁을 꼽았다. 한국 선수 가운데 이상혁이 유일하다.
이 매체는 “페이커라는 프로게이머 활동명으로 잘 알려진 이상혁은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불린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페이커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됐다”고 전했다. 이상혁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자신의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는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일반적인 스포츠 관념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들께 좋은 영향을 미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상혁은 LoL의 매력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부모님 세대 분들은 게임을 잘 모르시고 아시더라도 스타 크래프트 정도만 아시는 경우가 많다. 자녀분들과 함께 설명을 들으며 보면 큰 기쁨이 아닐까 싶다. 저희 할머니도 지켜보실 정도”라고 말했다.
몸살 증세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상혁은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금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다. 훌륭한 선수들과 든든한 코치님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공을 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