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 200골 코앞인데...'SON 트리오' 나란히 결장? "컨디션 지켜봐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30 12: 33

손흥민(31)이 무사히 유럽 무대 200호 골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가 에이스 손흥민을 비롯한 'SON 트리오(손흥민·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 없이 천적 리버풀을 만나야 할지도 모르게 됐다.
토트넘은 내달 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승점 14)은 리그 4위, 리버풀(승점 16)은 2위에 올라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이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아직 올 시즌 패배가 없다. 토트넘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공격 축구로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했고, 리버풀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라는 새로운 중원 조합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 손흥민.

[사진] 득점 후 기뻐하는 브레넌 존슨과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사진] 나란히 찰칵 세레머니를 하는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두 팀 중 하나는 무패 행진이 끝날 수 있는 상황. 토트넘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긴 하지만, 리버풀의 우세가 점쳐진다. 토트넘은 리버풀과 만난 최근 12경기에서 3무 9패에 그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꺾었던 경기는 2017년 10월로 무려 6년 전 경기다.
영국 'BBC' 소속 전문가 크리스 서튼도 리버풀의 3-2 승리를 점쳤다. 그는 "어느 팀이든 승리할 수 있다고 보지만 리버풀이 이길 것 같단 느낌이 든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분명히 리버풀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손흥민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리버풀의 측면 공격과 스트라이커 다윈 누녜스가 매우 위험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부상으로 이탈한 브레넌 존슨.
[사진]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토트넘은 여기에 부상 변수까지 안고 있다. 우선 올여름 4700만 파운드(약 774억 원)에 데려온 측면 공격수 존슨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는 지난 24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져 교체됐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리버풀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29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존슨은 지난주부터 뛸 수 없다. 너무 심각한 건 아니지만, 이번 주에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매디슨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두 선수 모두 아스날전에서 통증을 느꼈고, 후반 막판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은 경기 전부터 조금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 정도 쉬었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100%가 아닌 모양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과 손흥민은 오늘 훈련을 했다. 이제 막 마무리했고, 그리 나쁘지는 않아 보였다. 둘은 지난주 이후에 조금 아팠고, 주간 훈련을 중단했다. 그들이 컨디션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과 매디슨이 빠진다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상 두 선수가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는 원투펀치이기 때문. 손흥민은 리그 5골, 매디슨은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손흥민은 아스날전 멀티골을 터트리며 유럽 무대 통산 200골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SON 트리오' 손흥민, 존슨, 매디슨이 없는 토트넘은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잃을 수밖에 없다. 공격진에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 마노르 솔로몬 등이 있긴 하지만,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반 페리시치와 브리안 힐도 부상이기에 후반전 교체 카드도 없다.
매디슨을 대신해 패스를 찔러넣어 줄 선수도 마땅치 않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나 올리버 스킵이 그의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크지만, 공격 전개 면에서는 실력 차이가 크다. 존슨은 차치하더라도 손흥민과 매디슨만큼은 대체 불가 자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가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리에게 좋은 시험이다. 리버풀은 다른 팀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다. 그들이 경기하는 방식은 꽤 독특하고, 우리에게 노력을 강요한다. 정말 좋은 시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어느 정도 발전했는지 알아볼 훌륭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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