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가벼운 부상을 떨치고 돌아왔다. 마누엘 노이어(37)도 오랜만에 팀 훈련에 함께했다.
뮌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토마스 뮐러가 훈련에 완전히 복귀했다. 그들 모두 뮌스터에서 열린 지난 포칼컵 경기를 부상으로 빠졌다"라고 알렸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듀오는 27일 프로이센 뮌스터전에 나란히 결장했다. 김민재는 허벅지에 작은 문제가 있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내전근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뮌스터로 이동하지 않고 뮌헨에 남아 회복에 집중한 결과 빠르게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반가운 얼굴은 또 있다. 바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정강이 골절로 고생하던 골키퍼 노이어다. 그는 작년 12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스키를 타다가 오른쪽 정강이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철심까지 박은 큰 수술이었다.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던 노이어는 드디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뮌헨은 "노이어는 팀 훈련에 일부 복귀했다. 그는 지난겨울 다리가 부러졌고, 8월 초에 금속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때부터 골키퍼 훈련을 진행하던 그는 이제 골키퍼 코치와 동료 스벤 울라이히, 다니엘 페레츠와 함께 몸을 푼 뒤 필드 플레이어와 훈련했다"라고 밝혔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노이어는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아주 기대하고 있었던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뮌헨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그의 복귀는 김민재가 이끄는 뮌헨 수비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세르주 그나브리는 여전히 훈련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더 리흐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보훔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그나브리는 뮌스터전에서 골키퍼와 부딪치고 땅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팔이 부러졌다.
이제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함께 설욕에 나선다. 그 상대는 오는 1일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만날 RB 라이프치히다. 뮌헨은 지난달 13일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분데스리가 12연패를 위해서라도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뮌헨은 현재 승점 13점(4승 1무)으로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도르트문트(승점 14)를 바짝 추격 중이다. 라이프치히 역시 4승 1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복귀만 기다리고 있다. 그는 뮌스터전 이후 "우리는 (라이프치히전까지) 둘을 건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보장할 수는 없다. 토요일까지 완주해야 하는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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