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6) 리버풀 감독에 이어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까지. 황희찬(27,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또 한 번 세계적 명장에게 칭찬을 들었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울브스 트리오'를 두고 맨시티를 힘들게 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칭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상대를 끊임없이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과 맨시티는 30일 오후 11시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맨시티는 6전 전승으로 리그 1위, 울버햄튼은 리그 16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대다수가 맨시티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몰리뉴 원정을 앞두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몰리뉴 뉴스는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번에도 세 대회 모두 우승 후보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계 대상 3명을 지목하면서 찬사를 보냈다"라고 표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도 언급했다. 그는 "큰 존중을 담아 이야기한다. 우리는 언제나 울버햄튼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단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맞닥뜨릴 때 말이다"라며 "페드로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 선수(the Korean guy). 그들은 정말 정말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게리 오닐 감독도 지난 시즌 본머스를 이끌고 정말 엄청난 일을 해냈다. 난 그들이 해낼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느꼈다. (울버햄튼은) 시즌 초반엔 기대한 만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갈수록 나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몰리뉴 뉴스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한 트리오는 울버햄튼이 경기에서 무엇이라도 얻으려면 꼭 있어야 한다. 그들은 선발로 나서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투와 황희찬은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클롭 감독도 황희찬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울버햄튼 원정 경기를 앞두고 '거대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황희찬 이름을 꺼냈다.
클롭 감독은 "아직도 울버햄튼의 라인업을 보면 '와우, 엄청나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심지어 황희찬이나 사샤 칼라이지치는 선발로 나서지도 않는다. 그들에겐 여전히 네투와 다른 선수들이 있다. 정말 정말 좋은 팀이고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처럼 뛰어난 선수도 벤치에서 출발할 정도의 스쿼드라는 뜻이다.
실제로 황희찬은 올 시즌 뛰어난 결정력을 자랑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 중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고, 리그컵에서도 입스위치를 상대로 골 맛을 봤다. 그를 '슈퍼 조커'로 기용하던 오닐 감독도 이젠 선발 명단에 황희찬의 이름을 적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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