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어 되게 기쁘다. 제 금메달이 많은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김우민이 3관왕 등극 소감을 전했다.
김우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김우민은 25일 남자 계영 800m와 28일 남자 자유형 800m에 이어 남자 400m 자유형 1위에 오르며 수영 3관왕에 등극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단일 대회 3관왕을 차지한 건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와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연속 3관왕을 이룬 박태환 뿐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우민은 “추석에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어 되게 기쁘다. 제 금메달이 많은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자유형 1500m 경기(은메달)가 제일 아쉽고 계영 800m 금메달은 다 같이 이뤄냈기에 뜻깊고 뭉클하기도 하다. 자유형 800m는 잘한 거 같아 뿌듯하다. 자유형 400m에서는 기록에 욕심을 냈는데 후반에 말려 기록 달성은 못했지만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우민에게 이번 대회를 되돌아보며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95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5점은 1500m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400m 경기에서 연습했던대로 확실하게 다 나오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주호는 수영 남자 200m 배영에서 1분56초54로 2위를 차지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200m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지상준(금메달) 이후 29년 만이다.
앞서 열린 수영 남자 50m 평영 결승전에서 최동열이 3위로 동메달을 땄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한 최동열은 26초93으로 동메달 획득과 함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선수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평영 50m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
수영 여자 50m 접영 결승에 나선 정소은은 27초04로 8위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예선전에서 26초98로 10위에 그쳤으나 싱가포르의 콰팅원에 이어 콰징원이 결승 진출을 포기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