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입상도 못할 뻔 했다. 안방에서 숙적 대한민국에게 완패로 체면을 제대로 구긴 중국이 3-4위전 역시 고전끝에 간신히 역전승을 거두면서 겨우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중국은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3-4위전 베트남과 경기서 1세트를 패한 뒤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3세트 중반까지 베트남에 끌려다니면서 고전했던 중국은 막판 집중력을 끌어내면서 힘겨운 역전승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서전을 26분만에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중국은 2세트 정글러를 '슌' 펑리쉰을 투입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1세트와 달리 공격성이 살아난 중국은 25분만에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고전은 끝나지 않았다. 무난하게 시작한 3세트 중반 베트남의 과감한 돌격에 한타를 대패하면서 첫 번째 내셔남작을 내주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글로벌골드까지 밀리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위기 순간, '나이트' 줘딩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무너질 뻔한 만리장성을 구했다. 발동이 걸린 줘딩은 연달아 한타에서 슈퍼 캐리를 견인하면서 중국의 2-1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