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와 대구FC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를 펼친다.
전북과 대구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13승 7무 11패, 승점 46점으로 5위다. 대구(11승 12무 8패)는 승점 1점 차이로 6위.
K리그 1 정규라운드가 단 두 경기 남았다. 파이널A 4자리를 남겨놓고, 진출을 확정지은 선두 울산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를 제외하고 3위 광주FC부터 8위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총 여섯 팀이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5위 전북은 이날 대구와 경기를 한 뒤 내달 8일 4위 FC서울을 상대한다.
전북의 남은 두 경기는 승리 시 결정적, 패배 시 치명적인 결과를 얻게 되는 이른바 ‘승점 6점짜리’ 경기다. 대구전이 상당히 중요한 이유다.
전북은 8월 6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5경기 동안 승리와 멀어져 있었지만 지난 라운드 광주FC를 1-0으로 꺾으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단 한 번도 파이널B로 내려간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올 시즌에도 전북은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다.
이번 시즌 첫 전주성 맞대결에서 전북은 대구를 1-0로 제압했다.
전북은 2020년부터 이번 32라운드 전까지 대구와 6번 홈에서 맞붙어 5승1무,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만약 대구가 이번에도 전북에 진다면, 33라운드에서 수원FC를 반드시 잡고 승점 48점을 만든 뒤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구는 현재 파이널A 경쟁팀들 가운데 최저 득점(33골)을 기록 중이다. 다득점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단 점은 위안거리다.
심지어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의 갈비뼈 부상 이탈,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황재원이 자리를 비우고, '중원 기대주' 벨톨라까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3연승을 일궈냈다.
대구는 전주성에서도 기죽지 않겠단 다짐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