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리그에 데뷔한 메이슨 그린우드(22, 헤타페)가 모욕을 당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자친구를 강간하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자택에 연금됐던 그린우드는 지난 7월 기소가 철회되면서 법적인 책임은 벗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체조사를 통해 그린우드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지난 8월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
소속팀이 없어진 그린우드는 맨유 스승이었던 주제 무리뉴 로마 감독 등이 관심을 보였다. 사우디리그 진출설도 있었다. 그린우드는 최종적으로 라리가 헤타페에 1년 임대로 입단했다. 임대료는 없고 주급은 전소속팀 맨유에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린우드는 지난 17일 헤타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32분 교체로 출전해 약 20개월 만에 프로팀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런데 원정팀 오사수나의 팬들이 그린우드를 향해 “강간범은 꺼져라!”, “영국에서 범죄자가 왔다”는 내용의 노래를 합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우드가 가는 구장마다 비슷한 내용의 모욕이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헤타페 구단은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헤타페 구단을 통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경멸적이고 심각한 모욕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 표현의 자유를 표방만 무례한 표현에 대해 방관하지 않겠다”며 법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첫 두 경기에서 교체로 뛰었던 그린우드는 28일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처음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장에서 모욕을 당한 그지만 운동장에는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