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가 지나치게 왜곡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중국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16강에서 키르키스스탄을 5-1로 대파하며 8강에 안착했다. 중국은 16강에서 카타르를 1-0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우세다. 하지만 상대가 개최국 중국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지난 6월 중국과 두 차례 원정평가전을 치러 3-1승, 0-1패배를 나눠 가졌다.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유리한 각종 편파판정이 수도 없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은 비디오판정도 없다. 한국이 억울한 판정이나 부상을 당해도 돌이킬 수 없다는 뜻이다.
중국은 주전선수가 셋이나 빠져 100% 전력이 아니다. 중국의 주전 수비수 장셩룡이 16강전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해 한국전 출전이 불발됐다. 주전 미드필더 가오톈이 역시 옐로카드 누적으로 인해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8강전을 앞둔 황선홍 감독은 "세 걸음 남았다.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전에서 필승의지를 다진 황선홍 감독의 발언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중국축구를 경멸했다”는 다소 황당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감독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한 발언이 중국축구를 무시한 내용으로 왜곡돼 전해진 것이다.
‘소후닷컴’은 “객관적으로 한국의 4강진출 가능성이 크다. 황선홍 감독은 중국전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중국이 한국의 우승을 막을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의 발언에 대해 중국 팬들은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한국감독이 중국축구를 경멸했다’며 불만을 폭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의 인터뷰에서 중국축구를 무시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황선홍 감독은 지난 6월 국내여론의 반발을 무릎 쓰고 중국과 두 차례 원정평가전을 치러 비판을 당했다. 당시 엄원상이 중국의 살인태클에 발목부상을 입으면서 여론은 극도로 악화됐다.
한국은 중국과 8강전서 극도의 홈텃세와 중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도 싸워야 한다. 역시 가장 좋은 것은 조기에 선제골을 넣어 중국의 희망을 꺾는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