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한국 수영 대표팀이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메달 파티를 벌였다.
백인철이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두 차례나 앞당기면서 접영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자유형 800m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우민이 압도적인 모습으로 금메달을 더했다.
27일까지 금메달 3개를 따낸 수영 대표팀은 28일 금메달 2개를 추가, 현재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한국 아시안게임 수영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 수다. 지난 2010년 '마린보이' 박태환을 앞세워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얻어냈던 당시 성적을 앞질렀다.
은메달과 동메달까지 계산해도 마찬가지다. 28일 권세현, 남여 계영 대표팀 등이 추가한 2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까지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총 금 5개, 은 4개, 동 9개로 18개를 따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영은 '효자 종목'이다. 과거 가능성만 보여줬던 세부 종목들에서 메달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얻어낸 메달만 총 18개. 아직 경기가 남아있음에도 수영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태환은 백인철을 향해 “저보다 훌륭한 선수다. 자유형 50m 지유찬 선수, 접영 50m 백인철 선수를 보며 단거리를 꿈꾸는 훌륭한 수영 키즈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자 8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우민을 두고 “29초대 랩타임을 유지한 게 주요했다. 1,500m의 설움을 완벽하게 갚아준 김우민이 정말 멋있다”라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태환은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400m 계영에서 은메달을 따낸 선수들을 향해 “400m 계영은 지금껏 중국과 일본이 독식하던 종목이다. 우리가 그 흐름을 끊어냈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가 세웠던 기록들이 지워지는 게 너무 좋다. 한국 수영의 발전이 정말 기쁘다”고 말한 박태환은 앞선 대회보다 랩 타임을 14초나 앞당긴 여자 계영 선수들의 모습에 “제가 순간 기록을 잘못 본 줄 알았다. 대한민국 수영이 세계권으로 들어왔다”고 기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