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신기록 2번+25년 만의 金에도 "아쉬웠다"는 백인철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9 09: 29

"생각보다 많이 못 줄였어요."
백인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5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같은 날 열린 50m 예선에서 23초39로 터치패드를 찍어 1위를 차지한 백인철은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4 인천 대회에서 중국 스양이 세운 23초46이었다. 이날 백인철은 이 기록을 0.07초 앞당겼다.

28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접영 50m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 대표팀 백인철이 경기를 마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백인철은 23초2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09.28 / ksl0919@osen.co.kr

백인철은 결승에서도 빛났다. 4레인에서 출발한 백인철은 0.59의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빠르게 치고 나간 백인철은 23초29로 앞서 예선에서 세운 기록을 0.1초 앞당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백인철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백인철은 다시 한번 기록을 깬 기분을 묻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레인 올라탄거 보셨지 않느냐. 그때 날아가는 기분이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백인철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안 하고 즐기는 기분으로 임했다. 그래서 그런지 몸 상태도 되게 좋았다. 그런데 막상 레이스를 시작하니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잔실수가 많았다"라며 아쉬운 부분을 짚었다.
백인철은 "(메달이) 금색이라 되게 만족스럽다. 일단 저희 수영계에 이렇게 이바지할 수 있는 게 기분이 되게 좋다"라고 즐거운 기분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백인철은 '욕심쟁이'였다. 그는 "예선 때는 원래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은 편이다. 근데 기록이 잘 나오는 거 보고 결승 때 훨씬 더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록을) 많이 못 줄였다. 기록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며 오히려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백인철은 "내일(29일) 접영 200m가 있다. 저는 문승우 선수 응원하고 있다"라며 문승우의 메달 획득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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