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22, 강원도청)의 손목에는 올림픽을 향한 꿈이 담겨 있었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5레인에서 시작한 김우민은 초반부터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갔다. 중간 지점인 400m 지점에서는 두 번째로 따라붙은 중국의 페이 리웨이와 2초 이상 차이를 벌렸다.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빠르게 터치 패드를 찍은 김우민의 기록은 7분46초03으로 기존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쑨양이 가지고 있던 7분48초36의 기록을 앞당겼다.
2위는 중국의 페이 리웨이로 7분49초90을 기록, 김우민보다 3.87초 늦게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우민은 "대회 넷째 날인데 첫 스타트를 (백)인철이 형이랑 다른 팀원들이 잘 끊어줘 저도 자신감 있게 레이스 잘 마쳤던 것 같다. 제 목표였던 기록 단축에 성공한 것 같아서 기쁨이 두배가 된 것 같다"라며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김우민은 "1500m할 때 약간 페이스 조절 쪽에서 실패한 것 같아서 최대한 800m에서는 '제 페이스대로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많이 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때 자유형 800m를 한 걸 보면서 리듬이라든지 박자를 가져가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김우민은 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치고 나갔다. 그리고 그대로 1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그는 "제 스타일이 전반에 스피드가 좋은 편이라 최대한 '제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제 느낌에 이입해서 앞서 나갔던 것 같다"라고 알렸다.
인터뷰 도중 김우민의 왼팔목이 눈에 들어왔다. 오륜기 타투가 있었다. 오륜기는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깃발이다.
이에 관해 묻자 김우민은 "저의 목표는 올림픽이다. 제가 계획하고 있는 게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이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동기부여도 한 번 더 할 수 있는 각오가 되는 것 같다"라며 손목의 오륜기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발혔다.
김우민은 "(올림픽은) 운동 선수라면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그런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포디움에 오른다든지, 그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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