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다빈은 28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kg 이상급 결승에서 저우쩌치(중국)에게 라운드 점수 1-2(9-8, 2-9, 8-21)로 패했다.
이로써 2014년 인천(-67kg),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67kg)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던 이다빈은 은메달을 획득, 3차례 대회서 모두 메달을 따냈다.
물론 이다빈이 이겼다면 아시안게임 사상 첫 여자부 3연패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여자 개인전이 도입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여자부 3연패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남자부에서도 이대훈 국가대표팀 코치가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다빈의 은메달로 태권도 종주국 한국은 닷새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대회 첫날인 24일 품새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겨루기 첫날이던 지난 25일 장준이 남자 58kg급에서 정상에 섰고 26일 박혜진이 여자 53kg급을 석권했다. 또 27일 박우혁이 남자 80kg급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아시안게임서 한국은 태권도 종목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이 13개 달린 태권도 종목서 5개를 획득하며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이미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 총 13개가 달린 태권도 종목에서 남녀 품새 싹쓸이(강원진, 차예은), 겨루기 남자 –58kg의 장준, -80kg의 박우혁, 여자 –53kg의 박혜진까지 금메달을 획득했다.
원래 이번대회 태권도의 금메달 전망은 3~4개였다. 하지만 5개를 획득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