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24, KB국민은행)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 무대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원호는 28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 결선에 나서 합계 239.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전체 2위로 8명이 오르는 결선 무대에 올랐던 이원호는 240.5점을 쏴 금메달을 차지한 팜 꾸엉 후이(베트남)에 1.1점 모자라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m 공기권총 결선은 8명이 5발씩 10발을 쏘고 이후 2발씩 쏴서 최하위 한명씩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원호는 결선 무대에서 딱 200점을 기록하면서 메달권인 최후의 3인에 포함됐다.
이원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10.4점을 쏴 블라디미르 스베니치코프(우즈베키스탄)를 밀어내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발이 9.0점에 그치면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팜 꾸엉 후이는 9.9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 출전인 이원호는 오른손잡이다. 하지만 부산체고 시절 알 수 없는 통증과 떨림 속에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원호는 동명대 2학년 시절 지도자의 제안 속에 왼손으로 전향, 끈질긴 노력 속에 태극마크를 따내며 아시안게임 무대까지 나설 수 있었다.
한편 이원호와 함께 출전한 한승우(창원시청)과 고은석은 예선에서 각각 572점, 565점에 머물러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