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첫 남북 대결에서 웃었다...혼합 복식조 8강 진출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28 12: 26

한국 탁구 대표팀이 첫 남북 대결에서 웃었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 복식 16강전에서 북한의 함유송-김금용 조와 만났다.
첫 게임을 먼저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장-전 조는 2게임과 3게임을 연달아 잡고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게임을 다시 내주고 최종 5게임에서 결판 지었다. 5게임도 위기였다. 10-8까지 앞서며 게임 포인트를 먼저 잡았으나 듀스를 허용했다. ‘어게인’에 이르는 살얼음판 승부 끝에 13-11의 신승을 거뒀다. 3대 2(6-11, 11-5, 11-8, 6-11, 13-11) 극적 승리였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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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전지희 조가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나와 전력이 미지수였던 북한 선수들과 힘든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내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탁구 첫 남북경기의 부담감도 떨쳐냈다.
신유빈과 임종훈도 혼합 복식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혼합 복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와 기하라 미유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듀스접전을 벌인 첫 게임을 잡은 게 컸다. 이후 2게임을 내주고 균형을 이뤘지만, 신유빈과 임종훈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결국 3, 4게임을 내리 가져와 승리했다. 까다로운 상대로 경계심을 높였던 일본의 젊은 오른손 조합을 신유빈과 임종훈 비교적 어렵지 않게 돌려세웠다. 임종훈의 왼손과 신유빈의 오른손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이로써 나란히 8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메달권 앞에서 동남아의 복병들과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싱가포르의 츠쯔위클라렌스-젱지안 조를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지 않지만 중국형의 범실 없는 탁구를 구사하는 선수들로 방심은 금물이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태국의 상관신 파크품-파라낭 오라완 조를 만난다. 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 첫 경기에서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동메달리스트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대만의 린윤주-첸츠위 조를 이긴 복병이다. 급격한 기량향상을 과시하는 태국의 복병들에게 대해 더욱 신중한 경계가 필요해졌다. 메달권 진입이 결정되는 혼합복식 8강전은 같은 날인 28일 저녁 경기로 예정돼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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