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의 리더십이 새롭게 영입된 팀 동료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토트넘 27일(한국시간) 구단 자체 영상 서비스인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수비수 미키 반 더 벤(22)과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진행된 이 영상에는 반 더 벤이 손흥민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네덜란드 출신 반 더 벤은 볼프스부르크를 거쳐 지난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3억 원)에 토트넘과 6년 계약을 맺은 반 더 벤은 프리시즌에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190cm의 큰 키에도 최고 35.97km/h의 속도를 자랑하는 반 더 벤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 속에 붙박이 센터백으로 출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7경기에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반 더 벤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버질 반 다이크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반 더 벤은 진행자가 '팀에서 어떤 선수가 가장 잘 챙겨주는가'라는 질문에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답했다. 진행자는 "손흥민은 정말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지 않냐"고 하자 "맞다"며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반 더 벤은 '주장으로서 손흥민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주장이란 경기장은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정말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경기장 위에서는 정말 명확하고 경기 전 모두의 사기를 올려주고 응원해준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뿐 아니라 팀에서도 베테랑이 된 손흥민은 어린 선수와 신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엔 파페 사르의 적응을 돕는 모습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미키 반 더 벤의 이름을 잘못 알고 있었다. 손흥민은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 도중 '미키 반 더 빅'이라고 발음하자 기자가 이를 정정해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손흥민은 지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가 끝난 후 가진 네덜란드 '부트발존'과 인터뷰에서 "반 더 벤과 독일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한다"면서 "그는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그와 함께해 정말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