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준호(20, 스토크시티)가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다.
배준호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32강)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2번을 달고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배준호는 이날 70분 동안 뛰었다. 공격은 물론 압박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 배준호였지만 팀이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0-2로 패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배준호는 이날 경기에 나선 스토크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이날 6.6점을 받아 교체 선수 포함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배준호는 이날 27번 공을 터치했고 6번 드리블을 시도해 2차례 성공했다. 슈팅은 한 차례. 크로스는 3번 올렸고 태클은 2번 중 1번 성공했다. 볼 경합은 10번 중 5번 성공했고 반칙은 1번씩 주고 받았다.
배준호는 전반 38분 존슨의 슈팅을 도왔다.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존슨이 왼발 슈팅을 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하지만 존슨의 슈팅은 빗나갔다.
0-2가 된 직후인 후반 11분. 배준호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린든 구치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힘이 들어간 탓인지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배준호는 후반 25분 시드 하크샤바노비치와 교체 아웃됐다.
배준호는 유럽 진출 후 5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스토크로 이적한 배준호는 입단 이틀 만인 지난 2일 프레스턴과 챔피언십 홈경기에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는 노리치 시티와 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노리치에서는 황의조가 후반 15분 투입됐지만 배준호가 곧바로 교체되면서 한국 선수간 맞대결은 아쉽게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배준호는 허더즈필드전과 헐시티전에 잇따라 교체 선수로 나섰지만 이날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에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준호는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10번을 달고 출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배준호다.
지난달 방한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팀 K리그 멤버로 출전했던 배준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칭찬을 듣기도 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에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배준호는 출전 기회를 위해 스토크시티로 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