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화에서 만난 독일인 프라이부르크 팬, "韓 경기 직관...정우영 멋있었어" [항저우 통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8 12: 29

중국에서 SC 프라이부르크 팬인 독일인 커플을 만났다. 이들은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을 '직관'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을 치러 5-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백승호의 페널티 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정우영의 멀티 골, 조영욱, 홍현석의 추가 득점으로 5-1,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27일 오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정우영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9.27 / dreamer@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와 기자회견,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된 후 기자는 진화역 근처의 호텔로 향했다. 항저우로 돌아가는 기차가 없는 시간이기에 진화에서 머물러야 했다.
호텔 체크인은 쉽지 않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거의 없기 때문. 하지만 이날 호텔 로비에서 은인을 만났다.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할 줄 아는 독일인 커플을 만난 것. 이들의 도움 덕분에 비교적 쉽게 체크인 할 수 있었다.
27일 오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정우영이 페널티킥으로 팀 세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9.27 / dreamer@osen.co.kr
이들 중 남자에게 독일 어느 구단을 응원하냐고 물어봤다. 그는 "SC 프라이부르크를 응원했다. 그 팀 아느냐?"라고 되물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지난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독일 땅을 밟은 정우영이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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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정우영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이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은 '주인공'이었기 때문. 하지만 잘 모르는 눈치였다. "이번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VfB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라고 말하자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리에서 휴대폰을 꺼내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서 이번 경기에서 세레머니 하는 사진을 보여주자 그제야 누군지 알겠다는 듯이 탄성을 내뱉었다. 그러고는 "29번을 입었던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VfB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들은 "이 선수 이번 경기에서 정말 멋있었다"라며 "잘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프라이부르크에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정우영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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