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AG 감독, '5-1 승리로 8강 진출'에도 보완점 지적 먼저..."교훈 되는 경기, 다음에는 반복하지 않길" [진화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7 23: 08

"축구는 흐름의 경기다. 승기를 잡았을 때 상대를 침몰시키지 못하면 기회를 내주게 된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을 치러 5-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백승호의 페널티 킥, 12분 정우영의 헤더 골로 일찍이 기세를 잡았다. 전반 28분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후반전 정우영, 조영욱, 홍현석이 득점을 추가하면서 5-1,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27일 오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시작을 앞두고 한국 황선홍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3.09.27 / dreamer@osen.co.kr

이로써 한국은 8강에 진출, 8강서 중국과 맞서게 됐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 감독은 "다음 라운드로 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축구는 흐름의 경기다. 우리가 승기를 잡았을 때 상대를 침몰시키지 못하면 기회를 내주게 된다. 어려움을 겪는다. 오늘은 그런 교훈이 되는 경기였다. 다음부터는 그런 경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8강 진출의 기쁨보다 아쉬움을 먼저 짚었다.
27일 오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정우영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황선홍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3.09.27 / dreamer@osen.co.kr
한국은 8강에서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받을 중국과 맞붙는다. 중국은 같은 시간 카타르에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이에 황 감독은 "충분히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많은 관중, 거친 플레이에 대해 이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금메달을 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세 걸음 남았다.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5분 고영준과 교체됐다. 이에 황 감독은 "이강인 선수 교체는 예정돼 있었다. 승리에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다만 전반전이 끝난 뒤 두 번째 득점 이후 루즈한 경기, 실점 장면 이외에 공격 진행 실수에 대해 집중시켰다. 우리의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27일 오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경기를 앞두고 한국 이강인과 황선홍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3.09.27 / dreamer@osen.co.kr
이어 "경기를 장악하기 위해 공 소유가 중요했다. 이 부분을 강조했다"라며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전한 이야기도 밝혔다.
실점 장면 수비가 불안했던 한국이다. 실점 이후에 흔들리기도 했다. 이에 황 감독은 "조직적으로 갖춰지지 않았을 때의 문제가 있었다. 역습이 그랬다. 예선에서 그런 상황을 마주하지 않아 생소하고 상황 인지가 부족했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8강에 올라가면 이런 상황이 또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다음 경기까지 텀이 있다. 그런 부분 보완해 8강 치르겠다"라며 심리적인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한 중국인 기자는 "진화에서 경기를 하며 이 도시에 대한 투어를 진행하셨는지, 경기장 등 이미지는 어땠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황 감독은 "시내 투어는 못했다. 호텔 주위에 편의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선수들이 여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다. 경기장은 만족스럽다. 그라운드 컨디션 등 훈련장도 만족스러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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