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금메달 3관왕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전에서 최동열, 이은지, 김서영과 함께 참가해 3위를 기록했다. 남자 계영 800m와 개인 자유형 200m에 이어 2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는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는 앞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4초4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판잔러는 1분45초28로 2위, 이호준은 1분45초56으로 3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분44초42)을 넘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작성한 1분44초80의 대회 기록을 뛰어 넘었다.
한국 남자 수영 사상 단일 종목에서 2명의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건 2002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
황선우는 경기 후 “오늘 자유형 200m 개인 기록 경신과 함께 가장 높은 포디엄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 동료였던 (이)호준이 형도 좋은 기록과 함께 메달을 따게 됐는데 우리 대표팀이 많이 올라온 거 같아 기분 좋다. 제 개인 종목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4일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전에서 48초04로 동메달에 그쳤던 황선우는 25일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과 함께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7일 주종목인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