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우혁, 짜릿한 男 80kg급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진호준 동銅 획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7 17: 34

한국 태권도 대표팀 박우혁(23, 삼성에스원)이 짜릿한 승부 끝에 결승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kg급 4강전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를 라운드스코어 2-1(6-3 8-11 10-10)로 꺾으며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우혁은 앞선 16강과 8강에서 각각 시반시 티야지(인도)와 잭 우디 머서(태국)를 2-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태권도는 3·4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모두 동메달을 주기에 일단 메달은 확보된 상황.

[사진] 대한태권도협회 소셜 미디어.

준결승 무대는 쉽지 않았다. 박우혁은 1라운드에서 먼저 2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얼굴공격까지 성공하며 6-3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르호르다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우혁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에게 얼굴 공격과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결국 그는 2라운드를 8-11로 내주고 말았다.
운명의 3라운드에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박우혁은 바르호르다리에게 얼굴 공격 실점으로 먼저 리드를 내줬고, 중반까지도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판 2득점에 성공하며 10-9로 앞서 나갔다.
박우혁은 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감점당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는 동점 시 회전 기술과 머리·몸통 공격 시도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 규정에 따라 한끗 차로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박우혁은 엘샤라바티 살레(요르단)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24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및 공개 훈련 행사가 열렸다. 태권도 진호준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3.08.24 /ksl0919@osen.co.kr
한편 함께 4강에 오른 진호준은 남자 68kg급 강자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에게 라운드 점수 0-2(9-16 7-16)로 패하며 결승행이 무산됐다. 그는 처음으로 나선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시토프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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