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의 금빛 쾌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린 보이’ SBS 박태환 해설위원이 후배 황선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2일 차부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알리는 금빛 승전보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한 지유찬이 대회 기록과 한국 기록 모두를 경신하며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해당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가 남자 계영 800m 종목에서 아시아신기록과 함께 역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수영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 박태환이 '박태환 키즈'들의 선전에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감동을 더하는 한편, 해설 데뷔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차분하고 깔끔한 실력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파트너인 배성재와의 호흡도 일품이다. 베테랑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의 노련한 리드에 박태환이 프로페셔널한 경기 해석과 선수 시절의 꿀팁까지 곁들여 알찬 중계방송을 이끌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박태환의 선수 시절 경험이 녹아 있는 어록들이 화제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넓어진 선수 풀에 대해 "제가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는 혼자라서 외로웠다. 지금은 여러 선수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후배들이지만 존경스럽다"라고 소회를 밝혀 주목 받았고 포디움에 오르며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지유찬을 향해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면 안 된다"라면서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남자 800m 계영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제가 다 가슴이 벅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는가 하면, 박태환의 남자 자유영 1,5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2위로 레이스를 이어가자 “제 힘이라도 나눠주고 싶다”라며 마치 선수와 함께 경기를 치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 황선우와 이호준이 좋은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하자 "오늘이 제 생일이다. 황선우 선수와 이호준 선수의 동반 메달을 생일 선물로 받고 싶다"라며 선전을 응원했다.
한편 박태환과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은 또 하나의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박태환이 27일, 부동의 에이스 황선우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 경기의 해설로 출격하는 것.
경기에 앞서 박태환은 “목표 성적과 기록에 대한 부담과 긴장감은 연습 때에만 가지고, 실제 경기에서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들이 자연스레 나올 수 있도록 멘탈 관리만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긍정적인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이에 현 국가대표 수영 에이스 황선우의 금빛 역영에 힘을 보탤 원조 에이스 박태환의 해설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