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여제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미란 차관은 사격을 비롯해 수구, 기계 체조, 펜싱, 여자 핸드볼, 수영, 스쿼시 등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차관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미란 차관은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했다.
장미란 차관은 “대회 초반에 와서 다양한 경기를 못 봐서 아쉬웠는데 선수들이 ‘기대하지 않았는데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할 때 제 마음이 더 좋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또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서 반가웠고 특히 양태영 체조 대표팀 코치를 비롯한 아테네 올림픽에서 함께 했던 멤버들을 몇년 만에 다시 만나 되게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역도 경기를 좀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고 밝힌 장미란 차관은 역도 대표팀 후배들을 향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다녀오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텐데 아시아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다 똑같은 조건이니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든거지만 기록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과거 선생님들께서 ‘연습은 시합처럼, 시합은 연습처럼’하라고 하셨는데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삼았던 성적을 거두고 파리 올림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최중량급 3관왕을 달성하는 등 ‘포스트 장미란’이라고 불리는 박혜정에 대해 “박혜정 선수 이야기만 하면 다른 선수들이 서운해 할 수 있을 텐데”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곧이어 “본인이 원하든 아니든 ‘포스트 장미란’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기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자 역도의 꽃은 최중량급이다. 아시안 게임에서 꽃이 활짝 필 수 있게 한 시기 한 시기 최선을 다해주고 목표 기록도 좋지만 실수하지 않고 차근차근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