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폭행 논란’으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부터 멀어진 윙어 안토니(23)가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간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시간)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토니가 경찰에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조국 브라질에 머물던 안토니는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는 자신의 휴대폰을 포함, 모든 것을 경찰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무죄를 받고 하루빨리 축구 경력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지난 5일 브라질 매체 ‘UOL’에 따르면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은 지난 1월 한 호텔에서 안토니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때 카발린은 머리를 다친 것으로 전했다.
또 카발린은 “내가 임신 중에도 안토니는 나를 위협했다”라고 말했다.
'UOL'은 폭행 사진과 녹음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카발린의 것으로 보이는 검지와 중지가 붕대로 감겨 있다. 또 카발린의 머리 가운데는 피가 흐른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다.
폭행을 폭로하면서 카발린은 "안토니가 집 문을 잠근 상태에서 나를 못 나가게 했다. 내 손가락을 벌리는 바람에 다쳤고 내 물건들을 깨뜨렸다. 내 여권도 가져갔다"라고 주장했다. 또 매체에 의하면 안토니는 카발린에게 자신과 함께 있지 않으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안토니의 모국 브라질이 먼저 안토니와 거리를 뒀다.
5일 브라질축구연맹은 "안토니를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알렸다. 폭행 사건 중심에 있는 안토니가 조사받을 것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그리고 그제야 맨유도 안토니의 미래에 대해 논의를 시작, 이달 11일 "안토니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선수단 복귀를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의 입장이 나오기 전날인 9월 10일 안토니는 눈물로 자신은 폭행하지 않았다고 호소했었다.
안토니는 브라질 방송사 SBT와 인터뷰에서 “언어적 폭력은 있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여성을 폭행한 적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있단 것을 알고 있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흐느꼈다.
하지만 맨유는 일단 안토니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국과 소속팀으로부터 한순간에 멀어진 안토니는 폭행하지 않았단 자신의 주장을 더 펼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