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6, 울버햄튼)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팀은 충격패를 했다.
울버햄튼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입스위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3-2024 리그컵 32강전에서 전반 4분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3 역전패했다. 16강행이 좌절됐다.
지난 16일 리버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뽑아냈던 황희찬은 11일 만에 시즌 4호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4분 만에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황희찬의 슈팅을 터치했지만 그대로 골이 됐다. 울버햄튼은 1-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울버햄튼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티 고메스의 추가골로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은 활발히 움직였다. 전반 32분 한 끗 차이로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지만 수비라인을 깨는 황희찬의 순발력이 매우 좋았다. 그는 전반 45분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두 골을 먼저 넣은 울버햄튼은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내리 세 골을 허용했다. 황희찬은 69분을 뛴 후 파비오 실바와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챔피언십 2위 팀에게 덜미를 잡히며 컵대회 조기 탈락 수모를 겪었다.
이번에도 황희찬의 골이 빛바랬다.
리버풀과 EPL 5라운드에서 황희찬은 선제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면서 1-3으로 패했다.
리버풀전에 이어 이번에도 황희찬의 골이 무용지물이 됐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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