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내려설 키르기스스탄, 황선홍호 첫 골의 열쇠는 '세트피스' [오!쎈 프리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7 13: 59

무조건 선제골이 필요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6강 맞대결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국 중 가장 성공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차전 쿠웨이트에 9-0 대승, 2차전 태국에 4-0 완승을 거뒀고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은 상황에서 만난 3차전 상대 바레인까지 3-0으로 제압했다.

3경기에 16득점, 0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준 한국이다.
16강 상대 키르기스스탄은 한국(E조)의 옆조 F조에서 북한, 인도네시아, 대만과 경쟁했다. 인도네시아와 치른 첫 경기를 0-2로 내준 키르기스스탄은 북한과 치른 2차전에서도 0-1로 패했다. 
마지막 대만과의 3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둔 키르기스스탄은 인도네시아, 대만과 함께 나란히 승점 3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들 중 인도네시아와 득실차 0으로 동점인 키르기스스탄은 다득점(4)에서 인도네시아(2)를 앞서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대만은 -4 가장 낮은 득실차로 4위에 머물렀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선수 구성으로 본다면 어려울 게 없는 상대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이 엉덩이를 뒤로 빼고 내려서면서 한 골 승부를 노린다면 골치아파질 수 있다.
황선홍 감독도 이러한 경우를 경계했다. 3차전 종료 후 그는 "강팀의 조건은 다득점이 아니다. 한 골 차 승부를 잡아내는 팀"이라며 "마음 먹고 내려서는 팀을 뚫어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키르기스스탄이 이렇게 내려설 경우 무조건 선제 득점을 뽑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키는 세트피스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위협적인 키커를 다수 보유했다. 백승호가 프리킥으로 골맛을 봤으며 정우영, 이강인의 킥도 날카롭다. 황 감독과 선수들이  세트피스 작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실제로 코너킥과 이어진 상황에서 재미를 본 한국이다.
송민규는 "감독님은 선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려 노력하신다. 특히 세트피스 같은 경우 그렇다"라며 이러한 부분을 밝힌 바 있다.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이른 시간 선제 득점을 기록한다면 상대는 더이상 웅크리고 있을 이유가 없어지기에 경우에 따라 대량 득점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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