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한 '사령탑'들의 자세...황선홍-김정균, 한 목소리로 "우승 전까지 만족 없다" [항저우 통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7 05: 59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만족이란 건 있을 수 없다."
" "목표는 금메달, 우승이다. 오늘 경기로 '만족한다'라는 표현은 어려운 것 같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사진] OSEN DB

이로써 한국은 바레인까지 잡아내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세 경기에서 무려 16골(쿠웨이트 9-0, 태국 4-0, 바레인 3-0)을 퍼부었다. 실점은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황선홍호'는 기분 좋게 16강으로 향했다.
앞선 1차전에서 큰 어려움 없이 홍콩을 잡아낸 김정균호는 문제없이 8강으로 향했다.
두 팀의 가장 큰 공통점은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과 김정균 감독이 인터뷰에서 나란히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방심은 없다는 것', '금메달만 바라본다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2차전을 4-0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를 확정한 순간 "후반전 밸런스가 원활치 않아 아쉽다. 보완해 준비해야 한다"라며 16강 진출의 기쁨보다 보완해야 할 점을 먼저 짚었다.
첫 두 경기에서만 13골을 뽑아낸 황선홍호다. 하지만 황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지만,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만족이란 건 있을 수 없다. 다음 경기도 토너먼트를 대비해 경기력 유지가 중요하다. 조금 불만스러운 점은 90분 내내 긴장감을 가지지 못한 것"이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김정균 감독도 마찬가지다. 전력상 이기는 게 당연한 경기였지만, 그래도 방심은 없었다. 김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 우승이다. 오늘 경기로 '만족한다'라는 표현은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 8강, 4강에서 더 잘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LoL 대표팀의 최대 적은 중국이다. 한국은 대진표상 4강에서 중국을 만나게 된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평가하는 이도 많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달랐다.
그는 "4강에서 이긴다고 해도 결승에서 만나는 팀을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하고 있다"라며 "4강에서 승리하더라도 결승전 준비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 한치의 방심도 허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김정균호와 황선홍호는 나란히 27일 8강, 16강 맞대결을 치른다. LoL 대표팀은 27일 오전 10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30분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이들이 각각 상대를 제압하고 금메달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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