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잃은' 나폴리, 벌써 감독 경질설 솔솔..."3경기 최후통첩 날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6 23: 56

나폴리가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를 잃은 뒤 크게 휘청이고 있다. 이제 막 6경기를 치렀지만, 벌서 뤼디 가르시아 감독 경질설까지 대두되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세리에A 5라운드에서 볼로냐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어느덧 리그 3경기째(2무 1패) 무승이다. 나폴리는 개막 후 프로시노네와 사수올로를 연달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라치오를 만나 시즌 첫 패를 맛봤다. 그 이후로도 제노아, 볼로냐를 상대로 비기며 리그 7위까지 떨어졌다.

[사진] 경질 위기에 처한 뤼디 가르시아 감독.

[사진] 망연자실한 나폴리 선수들.

[사진] 지난 시즌 나폴리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

아직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에 어울리는 모습은 아니다. 선수단에는 큰 변화가 없기에 더욱 고민이 깊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핵심 선수들을 모두 지켜냈다. 팀을 떠난 이는 김민재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뿐이다.
하지만 그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큰 모양새다. 나폴리는 지난 라치오전에서 중앙 수비에서 문제를 노출하며 1-2로 패배했다. 세리에 A 최소 실점(38경기 28실점)을 자랑했던 지난 시즌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여기에 가르시아 감독의 역량에도 의문부호가 따르고 있다. 흔들리는 수비는 차치하더라도 화끈했던 공격력마저 빛을 잃었다.  
득점왕이었던 빅터 오시멘은 처음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은 뒤 3경기째 침묵 중이다. 심지어는 볼로냐전 막판 교체되면서 가르시아 감독과 언쟁을 벌이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뽑혔던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도 득점 없이 1도움에 그치고 있는 최악의 상황.
[사진] 볼로냐전 교체된 뒤 불만을 터트린 빅터 오시멘.
결국 나폴리는 가르시아 감독와 이른 작별까지 고려하고 있다. 26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그의 입지는 리그 6경기 만에 위태로워졌다. 이미 아우렐리리오 데 라우텐티스 회장이 그에게 앞으로 3경기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오는 28일 우디네세와 리그 맞대결을 펼친 뒤 30일에 레체와 만난다. 그리고 내달 4일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이 3경기가 가르시아 감독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벌써 가르시아 감독의 뒤를 이을 새 얼굴도 둘이나 거론되고 있다. 나폴리가 올여름 선임을 고려했던 크리스토프 갈티에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과 몇 달 전 마르세유를 떠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