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7인제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은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멈춰섰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홍콩에 7-14로 패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은메달 획득이다.
한국은 김찬주(고려대), 김남욱, 장용흥, 김현수, 황인조(이상 한국전력), 이진규, 정연식(이상 현대글로비스)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한건규(연세대)는 지난 준결승에서 입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한국은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홍콩의 공세를 잘 버텨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큰 체격을 앞세운 홍콩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결국 한국은 트라이와 컨버전킥을 내주며 0-7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홍콩의 공격이 매서웠다. 홍콩은 후반 초반 또다시 트라이와 커버전킥으로 단숨에 점수를 따내며 앞서 나갔다.
0-14로 뒤진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에이스 장용흥이 후반 시작 2분 30초께 트라이를 만들어 냈고, 김의태(국군체육부대)가 정확한 컨버전킥으로 점수를 보탰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7-14로 끝났다. 결국 한국은 강호 홍콩을 상대로 아쉽게 준우승을 거두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대만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팀, 말레이시아, 중국을 모두 격파했으나 우승까지는 단 한 걸음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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